오늘도 바다에 돌맹이 하나 던졌다.
교회를 고민하며 교회를 위하여 목회를 한다할때, 이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전의 패라다임을 거부할 생각을 하지 않는듯 싶다. 그저 지금보다 더 나은 프로그램을 찾고 그 프로그램들을 통해 교회를 성장시키려 애를 쓴다.
부흥회, 전도집회, 제자훈련, 소그룹훈련 등등 이전의 패라다임을 유지하고, 그러면서 다른 교회보다 좀더 나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회를 성장시키려한다.
어쩌다 그 프로그램이 성공적이면 유명인사가 되어 교회성장학 도사로 통한다. 그리고 목회자들은 그 프로그램을 잘 접목시키면 자기들 교회도 성장할거라는 환상을 갖고 따라다닌다. 정말 그랬다면, 한국은 벌써 100% 복음화 되었을 것이다. 수천 수만명의 목회자들이 전도관련 프로그램들을 수료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교회에서 행하는 프로그램들마다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좀 순결했으면 좋겠다. 세상의 가치를 이루려는 부정한 목적으로부터 순결했으면 좋겠다. 가령, 훈련이라는 명목하에 맹종을 기대하는 제자훈련과 성경공부는 순결치 못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이민교회에서 "교회 성장"이라할때, 한 영혼 한 영혼을 구원하려는 열정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내 교회몸집 키우기"는 아닌지.. 결국 다른 교회가 갈라지면서 교인들이 들어 오면 교회 성장이다.
아... 이런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영혼구원"이라는 포장지로 덮어버리면서 교회성장은 주님의 뜻이라고 외친다. 물량주의에 물들어버린 교회성장이 주님의 뜻이란 말인가!
말세이기에 더욱 정결하고 깨끗함으로 주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교회성장을 외치는 목소리에 인간의 정욕의 냄새가 나는 건 무슨 이유일까?
점점 교회성장을 외치면 외칠수록, 교회성장은 고사하고 교회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는 한국의 교회들을 모니터링을 하면 쉽게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위기감이다. 교회가 선한사업을 많이 한다고 설 자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경우, 병원을 비롯하여 수많은 봉사기관들의 70%가 기독교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일을 많이 한다고 교회가 존경을 받는가? 아니다. 오히려 좋은 일은 많이 하면서도 교회를 향한 조롱과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왜 그럴까? 교회의 진정한 생명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교회의 생명은 거룩과 순결이다. 교회가 정말 세상과는 다른 거룩함을 지키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순결함을 지키려할때, 사람들은 교회를 존경한다. 그들은 교회가 사회사업이나, 큰 구제사업한다고 사진찍는 것 보다는, 교회가 교회답게 거룩하고 순결함을 지킨 교회를 보기원하고 그런 교회를 존경하고 동경한다.
프로그램이나 방법론에 교회성장을 맡기지 말고, 이젠 교회다운 모습을 이루어가는 것이 진정한 교회성장의 방법이 아닐까?
교회마다 고령화 되어간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교회를 등지고 산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교회에 남아 있을 이유와 남아 있어야 하는 당위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의 책임이 아니다. 지금의 교회들이 젊은이들에게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이다. 만일, 그들에게 보여진 교회의 모습이 거룩함을 지키고, 세상속에서도 순결함을 지키는 교회라면, 그들은 교회를 존경할 줄 알게 되고, 젊은이의 열정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 보여진 교회는 여전히 헌금내라하고, 예배참석하라하고, 전도하라하고, 봉사하라하고,, 어느덧 예수 복음이 율법이 되어 "부담을 주는 곳"이 되었다.
젊은이들은 "즐거이 헌신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1세대의 교회에 머물러 있고, 고령화되어가고, 자신들이 즐거이 헌신하고자 하는 교회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 그런데도 어떻게 하면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을까 고민한다.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찾느라 눈에는 진물이 난다.
이젠, 정말로 Paradigm Shift가 필요하다. 교회의 거룩과 순결을 회복하고 지키는 교회가 되기위해 고민해야 한다. 세상의 가치에 물들어버린 교회는 반드시 죽는다. 조직은 움직이겠지만, 진정한 교회의 생명은 부패함으로 쇠약해진다. 남는 것은 오직 조직 유지를 위한 율법들이다.
그러나 교회의 거룩과 순결을 지키려는 교회는 이 땅에서의 14만 4천의 성도들이 될 것이고, 천국의 정결한 신부들이 될 것이다.
오늘 나는, 교회성장을 고민하고 대화의 주제를 삼는 그 곳에서, 교회의 순결함을 위해 헌신하자고 제안했다. 교회 사이즈와 관계없이 각자 있는 그 교회에서 이 일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것이 고린도후서 11:2-3절에서 사도바울이 말한 목회자의 정체성이요 진정한 역할임을 전했다.
하지만, 바다에 돌맹이 하나 던지는 일이라는 것쯤은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또 던져야지 하는 생각으로 그 자리를 나왔다.
우리교회에서도 그렇게 4년 반동안 돌을 던졌는데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또 던져야지 생각하니 가슴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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