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한참 무더울 때부터 저희 집으로 가는 길이 복잡해졌습니다. 올 초부터 시작된Leesburg Pike(7번)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Stokley Way)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초 여름까지만 해도 막지는 않았었는데, 이제는 콘크리트 분리대까지 설치해 놓아서, DETOUR sign을 따라 복잡한 길로 돌아가야 합니다.
약 5분에서 7분정도 더 소요됩니다. 월요일만 제외하고 교회로 매일 출근하고 점심에는 집에 와서 식사를 하는 저로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몇 차례 짜증도 났었습니다. 공사가 곧 끝날 것 같지않고, 생각보다 더디 진행되는 것 같고, Traffic jam은 더 심해졌고, 그리고 언제까지 이 불편함을 견뎌야 하나 하는 생각에 좀 짜증이 났던 것 같습니다. 이 공사기간이 지나면 더 넓고 좋은 도로가 될 것을 잘 알면서도 말입니다.
하나님은 Covid-19을 통해서, 우리에게 DETOUR sign을 주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공사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돌아가야 할 때라고 DETOUR sign을 주신 것 같습니다. 늘 해왔고 할 것 같았던 일상의 방식들이 막혔습니다. 사람을 만나 교제했던 일상도 막혔습니다. 이런 상황이 곧 끝날 것 같지는 않고, 백신도 생각보다 더디 진행되고 있고, 마스크와 거리두기 등 우리 삶의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선하신 계획 속에서 공사하고 계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생들에게 더 나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 돌아서 가라는 DETOUR Sign을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그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경륜을 믿고 의지하는 자는 오늘을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지만, 믿지 않는 자는 오늘을 불평과 원망속에 살다가 광야에서 죽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을 수 있습니다.
민수기 21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돔 땅을 통과하지 못하고 우회해야 했던 기록이 나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아가는 것에 대해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그들의 원망소리를 들으시고는 진노하셔서 불뱀을 보내 많은 백성들이 죽었던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DETOUR sign을 주셨습니다. 지금은 많이 불편해도 돌아서 가야 할 때라 하십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상황과 현실을 보며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마십시오. 그분은 언제나 선한 분이시기에, 그분의 섭리와 경륜을 신뢰하십시오. 그 믿음을 확고하게 세워 오늘 감사와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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