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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길

최종 수정일: 2022년 5월 4일

지난 3년의 목회여정속에서 무척이나 힘이 들었나보다.

가만히 돌아보면, 사람으로부터 오는 기쁨과 감사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것도 교인들이 아닌,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동역하는 사람들의 관계에서… .


그 시간들과 아픔들을 뒤로하고 온전히 하나님의 섭리와 행하심에 맡기고 한달간의 휴식여정을 시작했는데, 벌써 세번째 주가 되었다.

3주간 머무를 계획으로 한국으로 들어왔다. 정신적인 쉼뿐 아니라, 건강검진과 그동안 아내가 아프다했던 부위를 점검하고 치료하는 일이 너무도 필요했다.,,


수치와 모욕, 그리고 억울함의 시간들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인가싶을 정도로, 한국에서의 모든 일들마다 참 신기하게 잘 풀려갔다.

한국에 도착한 후 이틀동안에는, 정신없이 미국에서 나온 여파로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에 당황한 일도 있었지만, 그 후부터는 감사와 기쁨이 가득한 시간들이었다.

예약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건강검진도 잘 진행되었고, 이곳에서 운전할 수 있는 상황도 되었다. 이렇게 서서히 풀려나갔고, 첫주간 토요일에는 나를 비롯한 4남매가 부모님 산소에 모였었고, 그동안 관계가 어려웠던 둘째 동생과도 만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며 지난 날의 서운함과 오해도 풀리고 관계도 회복되기도 했다.


아버님과의 “사랑추억여행”은 계획했던대로 잘 진행되었다. 어쩌면 이 땅에서의 마지막 여행이 될 수 있는 이번 여행에는 온양의 고모님이 함께 해 주셔서, 아버님을 더 즐겁게 해 주셨다. 정말 신의 한수였다! 여수에 숙소를 잡고, 근처와 남해를 다니면서 감탄과 감사의 연속이었다. 감탄의 표현을 마음껏 하며, 그저 웃고 기쁘고 감사하며 다녔다.


그런데, 이번 휴가중에 나를 치유한 또 한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만남이었다.

사람으로 상처받았는데, 사람으로 치유되고 있다.

15년전, 사랑하는 성곡교회의 청장년들이었던 이들…

그들이 찾아와 만날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가웠고, 헤어질땐 짙은 아쉬움으로 배웅을 하지만, 대화중에는 마치 어제 만났던 것처럼, 그렇게 스스럼없이, 위선과 가식의 가면을 벗고 마음껏 웃고 떠들고 마음을 나누면서,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축복하고 응원했다.


비록 상황과 모양은 다르지만, 다시 관계속에서 행복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소망을 가질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를 위한 치유가 아닌가 싶다.

그분의 간섭하심을 느끼며,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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