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훈련중에, 완전무장40km 산악행군이 있었습니다. 군대를 경험하신 분들은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무척이나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투박한 군화를 신고 걸으니 얼마 가지 않아서 발 뒷꿈치와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습니다. 통증으로 인해 몹시도 불편했지만, 그래도 견디며 걸어야 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하고 다시 일어나려 할때는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행군을 할때, 낙오하는 병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병사들은 다른 전우들을 위해서 더 인내하며 어려운 순간들을 넘기고 또 넘기면서 행군을 마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Covid-19이라는 험한 지형을 지나야 하는 힘겨운 행군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길을 걷고 있는 우리의 발 뒷꿈치에 물집이 생겨서 한발 한발 내딛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건강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영적으로 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넘어지지 않고 인내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한 일이며, 그리고 신앙공동체를 위한 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우리가 믿음안에서 인내하며 넉넉히 이기며 살 때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주안에서 형제자매인 다른 교우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자신만이 아니라, 서로에게 힘과 격려가 되어주기 위해서 오늘을 인내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로마감옥에 갇힌 어려움속에서도 그는 두려워하거나 염려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난 중에도 기뻐하며 감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처한 현실이 편안해서가 아니었고, 가식적으로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자기와 함께 믿음의 길을 걷고 있는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신앙적인 용기를 주고, 격려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어떤 말과 권면보다 더 힘이 있는 메시지를 주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필연적으로 영적인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좋든 싫든 말입니다. 어려울때에는 다른이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는 것 보다는, 서로를 격려하고 세워주고 붙잡아주는 사랑의 수고가 더 많이 필요한 때라 믿습니다(히10:24/살전1:3).
그 수고는 주님앞에서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도바울의 고백을 적어보았습니다.
내 처지가 힘들어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내가 가진 것을 만족하고 있으며,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가난을 이겨낼줄도 알고 부요함을 누릴 줄도 압니다. 배부를때나 배고플때나, 넉넉할때나 궁핍할때나, 어떤 형편에 처해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나에게 능력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빌4:11-13/쉬운성경번역).
걱정하지 말고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구하고 아뢰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말씀드리십시오. 그러면 우리 중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그 어느 누구도 측량할 수 없는 평안이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 가운데 풍성히 임할 것입니다.(빌4:6-7/쉬운성경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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