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극심한 가뭄으로인해 고통을 당할때, 다윗이 하나님께 그 원인을 물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대답은, "사울과 피흘린 그의 집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선 기브온 사람들의 억울함을 들으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억울함을 이해하려면, 가나안 정복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여리고성까지 함락시키는 여호수아의 무서운 기세앞에 두려워 떨었던 족속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기브온 족속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 거짓말로 여호수아와 화평을 약속한 족속이었습니다. 비록 거짓인줄 모르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하나님앞에서 한 것이었기에 여호수아는 기브온 족속을 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약 400여년 후 사울왕은 열심이 특심하여 그 기브온 족속을 이스라엘에서 내쫓으려 했던 것입니다. 아마도 그 과정에서 기브온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던 것 같습니다. 그 원한과 부르짖음은 하나님께 상달되었고, 그래서 이스라엘은 3년의 가뭄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게 합니다. 내 일이, 내 가정이 무언가 잘 풀리지 않고, 삶의 고통의 줄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나의 주변 사람들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 내 주변에 기브온 족속과 같은 이들이 없는지... 내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사울왕처럼, 열심히 살다보면 알게 모르게 그런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것을 깨달은 다윗은 곧바로 기브온 족속의 대표를 불러서 묻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속죄가 되겠느냐?" 내게 원한과 억울함을 가진 이가 생각나거든, 구체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께만 회개하면 된다는 식의 "밀양"방식은 반쪽의 회개입니다. 예수님도 이에 대해 말씀하시길,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23-24)고 말씀하셨습니다. 형제의 억울함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요청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도 회개해야하지만, 또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상대방의 억울함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열심으로 봉사하다보니, 어쩌다가 다른 이의 마음에 아픔을 주지는 않았는지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사무엘하 21:1-9
최종 수정일: 2023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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