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저는 막내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줍니다. 둘만의 시간입니다. 짧지만 “함께”하는 시간이라서 참 좋습니다. 주로, 랩송(Rap Songs)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막내아들은 흥얼거리며 따라하는데, 저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합니다. 하지만, 스피커를 통해 우퍼의 강력한 베이스를 들으며 저의 귀도 즐겁습니다. 아들과 세대의 차이를 뛰어넘어 함께 같은 음악을 듣고 그 노래에 대해 아들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잔소리도 늘어놓습니다. 그 가사의 내용이 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해서 말입니다.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 이전 버지니아 맥클린에 대한 이야기, 형들이야기도 나눕니다. 그리고 가끔은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면 아들의 표현대로, 저는 열심히 설교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도 아들은 거부감없이 잘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최근 수개월전부터 “함께” 겪어야 했던 일을 통해서 믿음을 나누고, 그 믿음안에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고 느껴서인 것 같습니다. 아직 teenager 이지만, “함께”라는 것이 이렇게 좋구나 생각했습니다.
우리 하나님도 이렇게 “사소한 일상속에서 함께”하기를 기뻐하시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즐거운 순간에도, 슬픈 순간에도, 걱정과 염려의 순간에도, 그리고 두려운 순간에도 “함께”하기를 원하시리라 믿습니다. 그저 “함께”하기를 원하시는데, 우리는 자꾸만 무언가를 해드리려고 애를 쓰는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 마르다보다 마리아가 선택한 편이 더 낫다(눅10:42) 하신것은, 우리가 마리아의 선택(주님과 함께하는 것)을 따르기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이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의 마음과 생각의 공간안에서 하나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언제나 만나주실 준비가 되신 분, 우리가 부를때에 “내가 여기있다” 말씀하시는 나의 아버지라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리 멀지 않은 훗날, 밝히 그분의 얼굴을 뵙는 그날까지, 우리는 그렇게 “사소한 일상속에서의 동행”을 이어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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